급행, 제주

급행, 제주

오전11:45,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그야말로 급행이다.

어젯밤 10시에 티켓 끊고, 오늘 아침에 짐챙겨 나와서 점심 비행기로 제주에 왔다.

성산일출봉에 갔다가 내일의 올레길을 준비하기 위해서 말미오름 전에 있는 킴스케빈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4인실 도미토리는 4명의 각기 다른 삶들이 자리를 채웠고, 밤이 깊어갈수록 바람소리가 거세다.

저녁 시간에는 1987년 6월항쟁과 80년대 우리나라 사회를 각자의 위치에서 온몸으로 겪어낸 분들의 이야기를 잔뜩 담는 시간이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뭐랄까.. 같은 나이대의 나에 비해 무언가 더 역동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더 편리한 세상을 살아온 내가 더 게으르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집에 혼자있을 아내에게 고맙다.

 

 

 

 

By | 2018-03-08T22:58:33+00:00 3월 8th, 2018|Categories: Essay|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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